속이 쓰리고, 식사 후에도 불편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위궤양일 수 있습니다. 위궤양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로, 위 점막이 헐어 깊은 상처가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이나 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증상 파악과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위궤양의 대표적인 증상과 주요 원인, 검사 방법, 치료법과 더불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관리법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위궤양 증상과 원인
위궤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상복부의 통증입니다. 주로 명치 부근에서 타는 듯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식사와 연관되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합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식후 2~3시간이 지나 다시 아파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위궤양이 심해지면 속 쓰림, 구역질, 구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출혈이 생기면 토혈이나 흑변 같은 응급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위궤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입니다. 이 균은 위산에 강하고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궤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이 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진통제나 소염제(NSAIDs) 같은 약물의 장기 복용, 과도한 음주, 흡연, 카페인 과다 섭취,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도 위 점막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에게는 단순한 위염과 위궤양의 경계가 흐려지기 쉬워,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스스로 괜찮다고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궤양 검사 방법
위궤양이 의심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위내시경입니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위의 점막을 직접 관찰하면서 궤양의 위치, 크기, 모양을 확인하고 필요시 조직검사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출혈이 의심되거나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위내시경은 통증과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지만, 수면내시경으로 진행하면 거의 느끼지 못한 채 검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 외에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함께 이루어지며, 이는 호흡검사, 혈액검사, 대변 검사 등으로 진행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향후 치료 계획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때로는 위장 조영술(위장 촬영)도 시행할 수 있지만, 내시경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낮고 병변의 세밀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보조적인 검사로 제한됩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장약 복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궤양 치료와 예방 관리법
위궤양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위산을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와 H2 수용체 차단제로 위산 분비를 줄이고 위 점막의 회복을 도우며,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점막 보호제나 제산제 등이 병용되기도 합니다. 만약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병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복용합니다. 이 치료는 재발을 막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며, 복용 순응도가 중요합니다. 치료 중에는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고,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튀김, 카페인, 탄산 등)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자주 먹는 방식이 위에 부담을 줄여줍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위 점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위궤양 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속 쓰림이나 더부룩함 같은 가벼운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장기 복용하는 약물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위장 보호약을 함께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40세 이상이거나 위장 질환 병력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궤양 및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위장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며, 꾸준한 관리가 재발 방지에도 중요합니다.
위궤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증상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잘 낫는 질병입니다. 문제는 그 증상이 단순한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소화불량과 비슷해 자칫 방치되기 쉽다는 데 있습니다. 평소보다 속이 유난히 자주 쓰리거나 공복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위장약에 의존하지 말고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같은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들이 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위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중요한 장기이자,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곳이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잘 챙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