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예방 생활습관

갑작스럽게 엄지발가락이 붓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다면 통풍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통풍은 고기나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풍은 초기에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우나, 반복되면 관절이 변형되거나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통풍의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그리고 평소 생활습관을 어떻게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통풍의 주요 증상

통풍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입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의 관절에서 첫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 부위는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며, 살짝만 스쳐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해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증상은 수일 내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몇 주 간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발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 무릎, 손가락, 손목 등 다른 관절에도 염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관절이 변형되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관절 주변에 요산이 뭉쳐 생기는 ‘통풍결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에 요산결정이 쌓이면서 신장 결석이나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단순한 관절염이나 외상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풍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방법

통풍 진단은 기본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인 것은 아니며, 급성 발작 시에는 오히려 정상 범위로 측정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단독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통풍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에서 흘러나온 활액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이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른 형태의 관절염, 예를 들어 세균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감별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통풍이 오래된 경우에는 X선이나 초음파, 관절 MRI 등을 통해 관절의 손상 정도나 요산 침착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중 에너지 CT라는 특수 영상 장비를 통해 요산 결정체를 정확히 시각화하는 방법도 활용되며, 이를 통해 통풍 결절의 위치와 범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진단 후에는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통풍은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질환이기 때문에 식단 조절과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예를 들어 내장류, 붉은 육류, 멸치, 정어리, 건어물, 조개류, 맥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은 특히 요산 배설을 방해하기 때문에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 지방이 적은 단백질(두부, 계란, 저지방 우유)과 신선한 채소, 과일, 복합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며,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을 섭취하면 요산이 소변으로 잘 배출되어 통풍 발작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체중을 줄이고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갑작스럽고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의 체력에 맞춰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도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전반적인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없어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예방적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풍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자가 인식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통풍은 단순히 관절의 문제로만 여길 수 없는 전신 질환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장 질환과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작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고, 관절 변형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또한 치료를 받더라도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선에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많은 통풍 발작을 막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통풍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